라면 맛있게 끓이는 법, 짬뽕라면은 국룰!!

결혼 이제 16년차..
결혼 초에 남편은 친구나 회사 동료 몇몇을 집에 부르는 걸 즐겼다. (다행히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음..ㅎㅎ)
그럼 이것저것 간단하게 차려서 가볍게 한잔씩들 하곤 했는데 그때 늘 마지막 메뉴는 요거..
바로 짬뽕라면 이었다.
남편이 "내가 이걸 먹고 싶어서 술 마시는거야." 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까지 했던ㅋㅋㅋ
매운 건 잘 드시지 못하셔서 중국집 가서 짬뽕은 시켜 드시질 않는 친정 엄마도
딸네집에만 오면 꼭 끓여달라고 하시는 인기 메뉴인 것이다..ㅎㅎ
들어가는 재료가 좀 있긴 하지만 지금부터 알려드리는 라면 맛있게 끓이는법 몇가지 포인트만 딱!!
지켜서 끓인다면 조금씩의 재료 변경이나 간혹 몇가지 빠지는 것이 있어도 그 맛은 대단할 거라는 걸 무조건 보장한다.
속풀이엔 최고!!
이보다 라면 맛있게 끓이는법은 일단 내가 아는 한도에선 없음!!
그럼 비법? 전수 들어갑니다~


냉장고에 들어있는 채소들 다 쓰신다 생각하면 ok!!
대파 송송 썰고, 피망, 당근, 양배추는 숭덩숭덩..
양파는 채썰어 준비한다.
* 여기서 잠깐!!
짬뽕라면에는 양배추와 피망은 소량이라도 꼭 들어가야 짬뽕맛이 제대로 난다는 거 꼭 기억해두기!!

해물 짬뽕라면을 끓이기로 했다. 냉동실에 해물이 제법 있기에 싹 꺼냄..ㅋㅋ
게가 들어가면 확실히 맛이 좋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자칫 게맛만 강하게 날 수 있으니 소량만 넣는다.
이것저것 없으면 오징어만 넣어도 충분하다.
이번엔 국물의 베이스로 해물을 선택했는데
고기 베이스 국물을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지방이 적당히 있는 돼지고기를 숭덩숭덩 썰어 사용하거나
차돌박이도 완전 좋다는거 참고하기.
미리 해동해서 사용한다.

널찍한 키친웤을 중불로 은근히 예열한 후 충분히 달궈지면,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불을 확 불인 다음 고춧가루 1큰술을 넣고 볶아 고춧기름을 만든다.
불이 조금만 세도 고춧가루가 확 타니 주의한다.
고춧기름 색이 보기좋게 빨~갛게 되면서 향이 올라오면, 다진마늘을 1큰술 넣고 조금 더 볶는다.

여기에 대파 + 양파 + 생강가루 소량 넣고 볶아 향긋한 향을 낸다.
(대파 소량 남길 것^^)

매콤한걸 많이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고춧가루를 매운걸 사용하거나 청양고추를 좀 더 추가해도 좋다.

양파가 살짝 투명해지면서 익는 게 보이면 불을 조금 더 세게 올리고, 준비된 해물이나 고기를 넣어 한번 싹 섞으면서 볶는다.


해물이나 고기의 겉면 색이 살짝 변하기 시작하면
양배추와 당근을 넣으면서 소주나 청주 1큰술 부어넣고, 센불로 올려 알콜기운을 확 날려주면서 볶으면 잡내를 잡아줌은 물론이고 야채의 단맛까지 한껏 높일 수 있다.

여기까지가 짬뽕라면 맛있게 끓이는 법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역시 짬뽕라면의 핵심은 국물맛이니까.. 베이스가 중요!!

물은 550ml 정량대로 붓거나 그보다 10~20ml 정도 추가해서 부어줘도 된다.
센불은 유지하면서 뚜껑을 닫고 팔팔 끓인다.
이렇게 하면 국물에서 어마어마한 스멜이 올라옴..ㅎㅎ

펄펄 끓기 시작했다면 이제 면을 넣을 타이밍!!
개인적으로는 오징**뽕, 辛*면, 너*리 요런 라면이 짬뽕라면 레시피에 잘 어울린다 생각한다.
2가지를 섞어서 끓여도 국물맛은 좋다.


면과 함께 스프의 2/3 분량 정도만 넣고 피망도 함께 얹어준다.
면은 딱!! 봉지 뒤에 익히라고 명시된 시간을 지켜 끓이는데

면을 넣고 1분 정도는 센불로 끓이고, 1분이 지나면 면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한번 싹 뒤엎어주면서 중불 정도로 낮춘다.
면을 들썩거려서 공기와 접촉을 해주면 확실히 좀 더 탱탱하게 익는다.
면이 딱! 잘 익었다면 불을 끄기 직전에 후추를 갈아넣고, 생강가루 향을 좋아한다면 추가로 조금 더 넣어주어도 좋다.
간을 한번 봐서 살짝 싱거운 느낌이 있다면 남겨둔 스프를 조금 더 추가한다.
하지만 아마 딱! 좋을 거..ㅋㅋ
아참참.. 남겨둔 대파도 함께 올려 낸다.
조리는 이걸로 끝!!

완성..!!
혹시라도 이걸로 속풀이 하려다가 한잔 더 하게 되는 건 난 책임 못짐..ㅎㅎ
해장에 좋은데 이게 또 국물을 맛보면 한잔이 땡기게 마련이라..ㅎㅎ
그냥 대충 스프만 넣고 끓여먹는거랑은 당연히 맛이 비교가 안된다.
아니 이렇게 다 너고 끓였는데 맛이 없을리가 있나!! 라고 태클 거실 분들은 그냥 갈길 가시면 됨..
ㅇㅇ 그러니까 이렇게 끓이면 맛있다고 한거임..ㅎㅎ
하지만 그냥 해물만 고기만 넣는다고 맛있어지는 건 절대 아니니 알려드리는 라면 맛있게 끓이는법 대로 끓이시라는 거..


무슨 라면하나 끓이는데 이렇게 거창하게 해먹나 할 수 있지만 딱 한번만 따라해보면 매번 이렇게 하게 될 거..
이래서 나는 집에 해물이나 고기를 똑 떨어뜨리질 않는다.
꼭 다른 요리 하려고 산 것들을 조금씩 남겨서 소분해 놓는 편이다..ㅋㅋ



국물이 끝내준다.
개인적으로 난 짬뽕라면엔 면보다는 국물에 밥 말아 먹는걸 좋아하는 편이라
면은 남편한테 확 주고 국물을 넉넉히 사수한다..ㅎㅎ

10년이 뭐야 이제 곧 20년 가까이 우리집 인기메뉴인 요 라면 레시피..
꼭 한번씩들 해서 잡솨보시길..